최근 120만 구독자를 보유한 어느 사이버 렉카의 선동이 일부 원인이 되어 악플에 시달리던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밝혀져 많은 사람이 분노했던 사건이 있었죠?
게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스트리머의 어머니 또한, 과거 딸에게 쏟아지던 심한 악플로 인해 우울증에 빠져 딸보다 먼저 세상을 등졌던 것이 알려져 더 안타까운 사건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피해자는 "잼미"라는 예명을 쓰던 향년 27세의 (故)조장미씨로, 결코 평탄치 않았던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고 인터넷 방송계로 뛰어든 후, 이제 막 빛을 좀 보려던 시기에 이러한 일이 벌어져 더 가슴이 아픈데요.
악플러들의 집중포화를 맞던 와중에 유일한 혈육이었던 어머니까지 떠나보내게 되었으니 그 고통의 무게를 견디기가 정말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
그 악플러들을 양산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사이버 렉카는 바로 "뻑가"라는 구독자 120만 명을 보유한 대형 유튜버로 그는 현재 "자신은 커뮤니티에서 쏟아지는 글들을 정리하여 전달만 했을 뿐, 직접적인 책임은 별로 없다"라는 해명 영상을 마지막으로 올린 채, 잠적 중입니다.
현재, 이 사건 관련하여 해당 사이버 렉카를 처벌해 달라는 국민 청원이 이미 20만 명을 넘은 상태이며 "그것이 알고 싶다"와 "실화 탐사대" 같은 공중파의 "사회 고발 프로그램"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도 DC 인사이드 등... 익명성이 보장된 커뮤니티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미 세상을 떠난 "잼미 어머니"와 "잼미"를 능멸하는 게시물들이 마치 놀이를 즐기듯. 여전히 올라와 충격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게시물들을 올리는 사이코패스들은 커뮤니티라는 음지의 한정된 공간에서 활동하는 극소수이기때문에 무시하면 그만이겠지만....
구글 알고리즘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라는 양지의 공간에서 100만 유튜버가 확성기 역할을 하며 특정 대상을 지속적으로 마녀사냥 한다면 아무리 멘탈이 강한 사람이라도 정신이 돌아버릴 수밖에 없었을 것 같네요.
사람을 꼭 칼로 찔러 죽여야만 살인일까요?
온갖 악플과 억측이 난무하는 음지의 커뮤니티 글들을 대본 삼아 100만 구독자를 등에 업고 익명성 뒤에 숨어 본인은 절대로 책임지지 않는 유언비어들을 수려한 말솜씨에 섞어 한 사람을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파멸의 길로 빠뜨리는 것도 똑같은 살인이지 않을까요?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혓바닥 살인마"의 추악한 가면, 이젠 반드시 벗겨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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