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는 괴담 모음2 오싹오싹한 중고차 괴담 (빨간 자동차에 서려 있는 한 많은 아이의 영혼) 쏴아아아아아이아~~~~~~~~~~~~ 아으.... 역시 차는 빨간색이지.... 중고차 시세 떨어진다고 회색이나 흰색 차만 고집하는 사람들은 참 이해가 안 간단 말이야? 남자는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는 셀프 세차장에서 고압수를 열심히 뿌리며 기분이 좋은 듯 콧노래를 불렀다. 남자는 세차를 마친 후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인 차를 직접 운전하여 부산으로 휴가를 갈 생각이기 때문에 마음이 잔뜩 부풀어 있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1년 치 월급을 알뜰히 모아서 산 저렴한 중고차지만 그에게는 세상에 그 어떤 고급 슈퍼카보다 더 소중했다. 빡세게 세차를 마친 후 남자는 잠시 담배를 한 개비 꺼내 물고 한숨을 돌렸는데.... 잠시 한눈을 팔다 돌아보니 웬 꼬마가 입에 아이스크림을 물고 방금 세차를 끝내 번쩍번쩍.. 2021. 8. 2. 저승 노잣돈과 바꾼 치킨 나는 주변에 공사현장이 유난히 많은 신도시의 치킨집 사장이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모아 힘들게 창업한 거라 닭을 염지하고 튀겨내는 주방일, 그리고 카운터와 홀서빙까지 모든 일을 직원 없이 홀로 맡아 하고 있다. 그래서 배달이 들어오면 100% 배달대행을 이용하지만, 요즘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홀에는 손님이 거의 오지 않아서 가게 문 닫을 시간 즈음에 들어오는 배달주문은 하루종일 기름 냄새 맡아가며 혹사당한 내 콧구멍에 신선한 바람이라도 넣어주려 한 번씩 직접 배달을 가기도 한다. 그날도 자정이 넘어가고 가게 문 닫으려고 매장 정리를 막 시작할 때쯤 주문 전화가 한 통 들어왔다. 네? 마라 치킨 한 마리에 생맥 보내달라구요? 26,000원이구요... 금방 가겠습니다. 나는 .. 2021. 3.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