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S 장르의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알게 된 여자를 지속해서 스토킹하며 괴롭히다 결국 피해자뿐 아니라 피해자의 가족들까지 끔찍하게 살해한 연쇄 살인마 김태현.
그의 연쇄 살인은 피해자의 집안에서 불과 몇 시간 간격을 두고 벌어졌으며 범행 후에는 사흘 동안 피해자의 집안 냉장고에서 끼닛거리를 꺼내먹으며 시신들과 함께 생활하였습니다.
이 엽기적인 연쇄살인의 범행동기는 역시 잘못된 애정으로 인한 집착 때문이었는데요?
함께 팀을 이뤄 게임을 하다 오프라인에서 정모를 가진 후, 김태현은 피해 여성에게 집착하게 되었고 피해 여성이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그는 지속적인 스토킹을 하며 끈질기게 그녀를 괴롭히게 됩니다.
피해 여성은 전화번호를 바꾸고 게임에서도 그를 차단했지만, 그녀가 어느 날 단톡방에 무심코 올렸던 사진에서 함께 찍혔던 택배 상자를 확대하여 피해 여성의 주소를 이미 확보한 김태현은 그 후에도, 지속해서 그녀의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범행 당일, 김태현은 그녀의 단골 PC방에서 20여 분을 머무르다 흉기를 챙긴 후, 택배 기사를 가장하여 그녀의 집안에 침입하였고, 집안에 혼자 있던 그녀의 동생을 먼저 살해한 후, 다섯 시간 뒤, 집으로 돌아온 그녀의 어머니마저 끔찍하게 살해하였습니다.
그로부터 다시 한 시간 뒤 마지막으로 귀가한 피해여성이 깜짝 놀라며 가족들이 어딨느냐고 묻자 태연스럽게 "먼저 보냈다"고 말한 뒤, 결국 그녀마저 잔인하게 살해하였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왜 김태현은 범행을 저지른 후, 피해자들의 집에서 사흘이나 머물며 시체들과 생활을 하였을까요?
전문가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급소 부위를 정확히 알고 있던 김태현이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고 그곳에서 죽을 생각이었다면 사흘이란 시간 동안 충분히 죽고도 남았을 텐데, 그는 자해를 시도하긴 했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부상만 입은 채 피해 여성의 곁에 누운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죽고자 했던 사람이 피해자의 집 냉장고를 열어 끼닛거리를 챙겨 먹고 이미 죽은 피해 여성의 지문을 이용하여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로그인한 후, 그녀의 휴대전화를 들여다봤다는 것은 더더욱이 말이 안 되는 부분입니다.
보통 살인범들은 범행을 저지른 후, 서둘러 현장을 뜨는 것이 일반적이거든요.
과연 김태현은 너무나 심한 과대망상에 빠져 피해자들을 무참히 살해한 뒤에도 정신적으로 그들을 지배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설마 죽은 이들을 상대로라도 그들의 사위, 형부, 남편이 되고 싶었던 것일까요?
저는 이 사건을 보면서 지난 2005년 익산과 천안에서 연쇄살인을 저질렀던 박종민이 생각났습니다.
현재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박종민 또한, 주거에 침입하여 여성들을 무참히 살해하고 서둘러 현장을 떠난 것이 아니라 고인이 된 시체를 옆집 옥상으로 옮겨 시간하고 나중에 또 생각이 나 다시 시체가 있는 자리를 찾는 등, 죽이고 난 후까지 시체에 집착하는 행동을 보였었거든요?
물론 박종민의 경우는 단순 육체적 집착이고 김태현은 정신적 집착이 포함된 복합적인 경우지만 범행 후, 시체 곁에서 상당 시간을 머물렀다는 점은 비슷합니다.
둘 다 살인을 저지른 후, 피해자의 집 냉장고에서 무언가 꺼내먹은 것도 비슷하고요.
아무튼, 삼가고인의 명복을 빌며 서로 죽고 죽이는 게임의 스토리가 현실로 옮겨지는 일이 더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게임 산업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가상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는 과대망상자들이나 과몰입자들도 빠르게 늘어갈 것이고 가상에서 만난 인연에 집착하는 일은 앞으로 얼마든지 또 있을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지난 2018년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종업원의 목과 얼굴 부분을 흉기로 80여 차례나 마구 찔러 무참히 살해한 PC방 살인 사건을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사건의 피의자였던 김성수는 당시 30년 징역 선고를 받았고, 그 사건 이후, 롤과 같이 여러 명이 함께 한팀을 이뤄 승리라는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게임들에서는 팀원들끼리 말싸움이 붙으면 "너 성수 당하고 싶으냐?"라는 욕설이 유행어처럼 퍼져나갔고 잔혹한 세 모녀 살인 사건이 벌어진 현재도, 그때와 비슷하게 게임 안에서 시비가 붙으면 "너 세 모녀 사건처럼 한번 당해 볼래?"라는 욕설이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수 많은 게이머 여러분...
게임에 목숨을 걸고 열정적으로 하는 것을 뭐라고 욕하진 못하겠으나 제발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하고 고인을 능멸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막말을 퍼붓는 행동은 자제하시길 바랍니다.
그런 행동을 하는 당신은 살인마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아래 유튜브 링크로 들어가시면 본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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